일기 6

한 번 사는 인생이라, 매 번 어렵다.

1.맨 처음 직장생활을 할 때 나는 돈에 그렇게 큰 우선순위를 두지 않았다. 나를 포장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그 당시를 생각해 보면 돈을 많이 주는 곳을 찾아다니기보다는 내가 정말 관심이 있어하고 싶었던 직무들만 찾아 지원했다. 지원 직무 자체가 2~3개로 한정적이었고 채용 인원수라던지 그 회사의 위치는 고려하지 않았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전문성을 쌓고 때가 되면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직장생활을 시작한 것이 내 나이 28살. 지금은 만 6년이 지난 33살. 2.나는 직장생활 6년 동안 회사일만 하지는 않았다. 틈틈이 부업을 했고 잠시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사업을 2~3개 정도 해보기도 했다. 그 때에도 돈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 나서는 게 더 맞다고..

일기쓰는 혁진 2024.08.16

또 한 번의 이직, 후회는 없다.

1.성인이 되자마자 정신없이 달려온 나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긴 공백기를 거쳐 이번 연도에 들어간 회사. 그 회사의 퇴사를 앞두고 있다. 회사에는 아직 나의 퇴사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이직할 곳의 처우를 방금 막 확정 지은 참이다. 재직기간을 직급체계에 고려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이제 갓 대리가 된 5년 차. 길지 않은 재직기간에 벌써 네 번째 회사라니. 어찌 보면 정착을 못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또 어찌 보면 그래도 쓸모가 있어 이곳저곳에서 합격의견을 주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나는 당연히 후자일 것으로 생각하며 자존감을 조금이라도 올려보려 애쓰고 있다.  2. 이번 년도에 큰 결심을 하고 이직한 현 직장. 글로벌로 보면 상당한 규모의 회사이며 여러 국가들의 인재들이 '진짜' 함께 협력하며 근무하는..

나이 30대 중반이 되어도 적성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1.말 그대로다. 나이는 이제 30대 중반에 가까운데 내가 고민하고 있는 것들은 그다지 바뀌지 않았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내가 정말 심장 뛰며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어떤 것을 해야 내가 후회 없이 인생을 살았다고 할 수 있을는지. 20대 중반, 또는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고민했던 나의 적성 고민은 당최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2.그 동안 이것저것 나의 적성을 찾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했던 것 같다. 시험을 공부하고, 취직을 하고, 동아리나 단체를 만들어도 보았다. 창업도 해보았고 완전히 다른 직무, 다른 산업에 잠깐 발을 담가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열심히 해도 크게 차오르는 보람 또는 안도감이 확신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 나를 바라볼 때 나는..

일기쓰는 혁진 2024.06.17

[데이터분석] 스파르타코딩클럽 실전데이터 1주차 ~ 2주차

2024.03.25 18:30 ~ 0. 서론 말이 1주차 2주차지 마음먹고 하면 하루 만에 다 끝낼 수 있다. 1주차라 하지만 강의가 한 주당 총 강의 시간이 50분이고 기본적인 통계와 파이썬 또는 R에 대한 기초 지식이 있다면 하루면 충분해 보인다. 강의 제목만 봐서는 전체 커리큘럼 수준을 알 수 없으니 우선 국비지원으로 신청해보았으나 대상 수준이 생각보다 더욱, 정말 "왕초보" 였다. (참고) 나는 R과 Python 데이터분석을 위한 기본적인 문장구조는 알고 있고 통계 또한 기본 지식이 있다. 이 강의는 정말 처음 데이터분석 내지 분석 툴에 접근하는 분들에게는 정말 좋은 강의라 생각한다. 일단 강사 분이 개구장이 같으신데 정말 눈높이를 맞춰주고자 노력하시는 것이 노트북을 넘어 마음에 닿았다. 나에게 ..

공부하는 영호 2024.03.25

면접에서 들은 피드백 2: "자신의 장점을 더 적극적으로 PR해라"

0. 글을 쓰는 이유 나는 신입 입사를 준비할 때에도, 경력 이직을 준비할 때에도 "마지막 질문이나 하고 싶은 말 있나요?"라는 마무리 멘트에 항상 아래와 같은 질문을 했다. "서류와 면접을 보신 후, 혹시 저에게 피드백이나 커리어 관련 조언을 주실 수 있으실까요?" 이렇게 질문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경력이 찰수록 남에게 피드백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점차 줄어들기 때문이다. 인사치레가 아니라 나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정말 궁금하기 때문이다. 나보다 앞서서 내가 가고자 하는 직무의 커리어 패스를 뚜벅뚜벅 걸어간 선배들에게 듣는 조언은 항상 나에게 큰 가르침을 준다. 실제로 질문 후 돌아오는 대답은 100% 나에게 도움이 되었다. 기록하지 않으면 머리에 남지 않아 피드백을 들은 이유가 사라진다. 블로그를..

차라리 비둘기가 더 즐겁겠다.

1. 이 글은 왜 쓰나? 차라리 비둘기가 더 즐겁겠다. 구구구구. 꾸룩꾸룩. 실제로 더 즐거워 보인다. 지금 내 상황을 한마디로 정해보자면, "공(空)"이라 할 수 있다. 공! 0! 영! 비어있다. 그렇다고 허무하냐? 그건 아니다. 허무함과는 무언가 확실히 다르다. 오늘은 짧게나마 내 삶을 스스로 돌아보는, 다시 튀어 오르기 위한 회고를 해보려 한다. 거창하게 회고라 써보고, 인생의 복기라 다짐도 해보지만 애초에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오늘 아침 눈 내리는 거리를 걷다가 마주한 비둘기 때문이므로 그다지 큰 결심이 서서 적는 글은 아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몰아치는 20대 후반, 30대 초를 향한 인생의 쓴 맛 폭격이 가히 엄청났기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지금! 이 뒤죽박죽 되어 있는 마음속을 조금이라..

일기쓰는 혁진 2024.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