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5

또 한 번의 이직, 후회는 없다.

1.성인이 되자마자 정신없이 달려온 나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긴 공백기를 거쳐 이번 연도에 들어간 회사. 그 회사의 퇴사를 앞두고 있다. 회사에는 아직 나의 퇴사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이직할 곳의 처우를 방금 막 확정 지은 참이다. 재직기간을 직급체계에 고려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이제 갓 대리가 된 5년 차. 길지 않은 재직기간에 벌써 네 번째 회사라니. 어찌 보면 정착을 못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또 어찌 보면 그래도 쓸모가 있어 이곳저곳에서 합격의견을 주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나는 당연히 후자일 것으로 생각하며 자존감을 조금이라도 올려보려 애쓰고 있다.  2. 이번 년도에 큰 결심을 하고 이직한 현 직장. 글로벌로 보면 상당한 규모의 회사이며 여러 국가들의 인재들이 '진짜' 함께 협력하며 근무하는..

또 한 번의 이직 준비

1.한 번 사는 인생, 억지로 하는 일을 꾸준하게 할 수는 없다. 특히 하루 8시간 이상을 보내는 직장 안에서의 마음이 출근부터 퇴근까지 괴롭다면 도저히 할 용기가 생기지 않는다. 사회생활을 결심하고 직무를 고를 때도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직무를 선택했고, 업무를 하면서 참 즐거웠다. 그렇게 5년 정도의 시간이 지날 동안 일이 재미없다고 생각한 적은 정말 거의 없었다. 물론 나도 너무 하기 싫고 지루했던 업무들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있었다고 한들, 내가 좋아서 한 일들의 비율이 월등히 높았기에 생각나지 않는다. 나의 전 직장생활을 뒤돌아 볼 때 나는 도전하고, 기획하며 그 안에서 성과를 만드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 혹자는 회사생활은 언젠가 끝나고 자기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야장천 말하는데, 나 ..

직장인으로 다시 돌아온 혜연이의 커리어 목표(꼭 이룬다!)

0. 드디어 취직했다! 입사가 확정되고 드디어 기다리던 계약서까지 체결되었다. 드디어! 외국에 있는 채용 담당자와 소통하는 것이기에 생각보다 채용과정이 오래 걸렸다. 근 3개월이라니… 외국계의 채용 프로세스가 길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한국법인을 설립한 후 얼마 되지 않아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이번 회사의 경우, 나의 직속 상사와 채용담당자 모두 외국에 있었기에 더 오래 걸린 것 같다. (한국 법인 규모가 작아 본사 내부 승인의 우선순위가 뒤로 밀린 것일 수도 있다) 자영업의 길로 들어섰다가 다시 직장인으로 돌아오겠다 마음먹은 나로서는 현재 커리어를 잘 쌓고 싶다는 의지가 상당하다. 사업을 하며 생긴 커리어 공백기를 채워야겠다는 마음과 함께 온전히 직장생활에 몰두하여 내가 올라갈 수 있는 위치를 가늠해..

퇴사 후 재취업의 어려움: 입사 당일까지 끝나지 않을 불안함

1. 이직은 이번이 두 번째. 즉 내가 다닐 세 번째 직장을 찾고 있다. 말이 이직이지, 한 번 나만의 꿈을 찾아보겠다고 회사를 퇴사한 내 입장에서는 이직이라기보다 재취업이라 할 수 있다. 서류를 준비하고, 면접을 진행하며 결과를 기다리는... 일련의 과정들을 한 번, 두 번 겪을 때마다 점점 더 불안해지는 마음은 나도 "불확실함에 휘둘리는 약한 사람"임을 확신하게 해 준다. 될 것 같았던 공고들은 예상치 못한 시기에 불친절한 메일 또는 문자로 작별을 고했고, 오히려 아쉬움이 남고 복기를 하며 후회되었던 면접들은 정말 뜻밖의 선물 같은 소식을 전해주었다. 그렇게 최종 합격이라는 선물을 받았다. 2. 최종 합격 소식을 알리며, 급여 제안을 조만간 할 것이라는 메일을 받은 순간. 말을 밖으로 꺼내지는 않았지..

면접에서 들은 피드백 1: "커리어패스가 명확하지 않다."

I. 글의 목적 이번이 벌써 두 번째 이직이다. 즉, 내가 다니게 될 세 번째 직장을 구하는 중이다. 근 1년 동안 많은 것을 도전하며 값진 경험을 쌓았고, 나라는 사람에 대해 조금은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이 아주 사아~~알짝 열렸다. 결론은 "다시 회사로 돌아간다" 였고 그렇게 2024년에 들어와 직장을 구하고 있다. 긴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연차가 있어서 그런지 꽤나 많은 곳에서 면접을 보았다. 취업 혹한기에서 이렇게 면접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요즘이다. 면접을 보러 가면 항상 나오는 질문,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나 질문 있으세요?" 나는 이 질문을 들으면 거진 "사회생활 선배로써 보시기에 면접과 서류를 통해 보신 제 커리어 또는 저에 대한 조언을 주실 수 있으실까요?" ..